올해 당장 농사를 지어야 생겼네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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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릉에 정착을 하겠다는 목표로, 인사발령 요청하고, 내려온 지 1년 3개월 만에, 드디어 지난 주말에 강릉 외곽에 전원주택 매매 계약을 하고, 6월말에 잔금을 치르기로 했습니다.
저의 조건과 집사람의 조건이 맞아 떨어지는 매물이 나와서 제가 한 번, 집사람과 한 번 더 방문해보고는 매수 결정을 했습니다.
계약서를 쓰기 전까지는 '잘 한 결정일까?' 고민도 했지만, 계약서를 쓰고 나서는 '어떻게 살아볼까'라는 것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즐거움이 앞서는 것 같네요.
주택 매도인 분은 여든이 다 되신 관계로 집에 딸린 160평 남짓 텃밭은 손이 덜가도록, 엄나무 등 나무 위주로 조성을 해두셔서 당장 뭔가를 재배해야 한다는 부담은 없는 상태입니다.
다만, 집 대지 경계의 바로 옆에 100평 정도 되는 밭이 있는데, 타지에 사시는 분의 땅이지만, 매도인께서 농사를 대신 지으시고는 땅주인께는 수확하신 농산물(옥수수 등)을 택배로 보내드리고는 했다고 합니다.
그런데 이번에 집을 내놓으신 관계로 더 이상 그 땅에 본인이 농사를 지을 수 없으셔서 제게 농사를 짓겠냐고 하시네요.
제가 올해 말이면 퇴직 예정이기는 한데, 올해 당장 농사를 지을 수 있을까? 걱정입니다.
농사경험은 2평 짜리 도시텃밭에 주말에 물 주러 가거나 상추 뜯으러 간 경험이 전부거든요.
농사를 지으려고 하면, 지금이 한창 준비를 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시기일텐데, 아직 저는 몸과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어서 망설여집니다.
제가 그 밭에 뭐라도 하려면 퇴비도 뿌려놔야하고, 땅도 주변 분들께 갈아달라 부탁을 드려야하는데, 제가 시간을 낼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기가 4월 중순이나 되야하니 너무 늦는 것은 아닌가 싶네요.
그렇다고 집주인분께 못할것 같다고 말씀드리면 다른 분에게 기회가 갈거고, 그렇게 되면 내년부터는 그 땅에 제가 농사를 짓고 싶어도 못하게 될 것이 예상되는 지라...
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한 번 해봐야 할 지.. 욕심내지 말고 다른 분께 양보를 해야 할 지 고민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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용투장님의 댓글
용투장 작성일 Date4월 중순경에 시간이 된다고 하시니, 저라면 단호박을 심겠습니다. 텃밭농사 초보자도 심고 관리하기 쉬운 작물이거든요^^